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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앞 1인 시위, ‘교향악단 파괴 시도’대국민 호소
KBS 노동조합은 사측이 KBS 소속 교향악단 단원 67명에게 11일까지 재단법인으로 전적을 하지 않을 경우 연수원 강제 입소 뒤 단순 업무 전환 배치 방침을 고수함에 따라 오늘(9일)부터 ‘KBS 교향악단 정상화를 위한 장외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KBS 교향악단 조합원 단원 40여 명이 서울 광화문, 예술의 전당, 여의도 등지에서 KBS가 교향악단을 사실상 파괴하려고 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했고, 이현진 위원장은 청와대 앞에서 KBS가 ‘문화 말살’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조합은 교향악단이 정상화될 때까지 문화예술계와 국회 등과 연계해 장외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조합은 장외투쟁을 통해 사측의 이번 조치가 2012년 재단법인화를 둘러싼 파행 뒤 겨우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던 KBS 교향악단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며 회사 비용 절감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알리고 있습니다.
연주자들, 연수원서 콜센터 실습? 정기연주회 파행 위기!
사측은 단원들에게 11일 화이트데이 연주회 뒤 12일부터 회사 연수원에 2주 동안의 합숙을 포함한 한 달 동안 강제 입소 교육을 통보했으며, 콜센터 실습 등을 교육 내용으로 편성해놨습니다. 또, 연수 기간 중(26일, 27일)에 예정된 정기연주회가 파행되어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단원들은 관객과의 약속인 정기연주회가 파행될 순 없다며 연수 중간이라도 연주만큼은 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사측은 재단법인 소속 교향악단 단원 30여 명만 무대에 서는 것을 전제로 대편성곡인 ‘영웅의 생애’ 대신 소편성곡을 미리 준비하도록 요엘 레비 지휘자에게 통보한 상태입니다.
일방적인 재단법인 강제 전적, 실익도 명분도 없다!
노사는 2012년 KBS 교향악단의 재단법인화 과정에서 KBS 소속인 기존 단원들을 법인으로 강제 전적시키지 않고 법인으로 파견하는 안에 합의하면서 혼란을 수습했습니다. 현재까지 재단법인 소속인 신규 단원들과 KBS 소속 기존 단원들 90여명이 함께 연주를 잘 이끌어왔습니다.
이 상황에서 전 단원의 3분의2를 배제하고 신규 단원을 채용하겠다는 건 사실상 교향악단을 죽이는 길입니다. 비용도 더 듭니다. KBS 소속 단원들은 재단법인화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것도 아니고, 오디션을 거부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최근 서울시향에서 일어난 내부갈등, 권력남용 등의 문제가 없이 KBS의 공적책무인 문화창달에 앞장서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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