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성명서 ▣ [성명] 인사고과 테러 노동자 탄압 본부노조는 역시나 사측 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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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인사고과 테러 노동자 탄압
본부노조는 역시나 사측 비호
본부노조, 사측 간부 입장 대변
어떤 이유로도 ‘인사고과 테러’ 희석 안 돼
KBS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이 사측 간부로부터 석연치 않은 사유로 하위 5% 이하의 근무평점을 맞은 ‘인사고과 테러’에 대해 본부노조가 어제(11. 2.) 입장을 밝혔다.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된 발췌된 짧은 녹취만으로는 ‘노조 활동’만이 저평가의 사유로 인식되어 오해와 갈등을 키웠다.”
“평가자는 이미 1차 인사평가 피드백을 통해서도 “노조활동을 위한 휴가일정 사전 공유”를 분명히 했다고 한다.”
저평가를 받은 조합지부장은 해당 사측 간부에게 노조활동을 위한 휴가 사용 전에 이를 알렸다. 또한 조합활동 전 KBS노조의 요청으로 사측에서 근무협조 공문을 시행하기 때문에 해당 부서장은 이를 알고 업무배정을 하는 것이 당연한 업무절차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본부노조가 아무런 검증 없이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사측 간부의 일방적 주장을 실어줬다. 그렇게 열심히 사측을 비호한다고 해서 노동자 인사고과 저평가의 사유로 ‘휴가와 노조활동’을 삼았다는 사실관계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사측 간부와 본부노조에게 되묻겠다. KBS에서 휴가를 내고, 휴가 일정이 사전에 공유가 되지 않으면 ‘저평가’를 받아 왔는가
사측의 해명대로 저평가의 사유가 ‘잦은 휴가, 동료와의 소통’ 때문이라면 이는 평가자 스스로 명확한 기준과 근거를 갖고 자기주도적으로 판단한 것인가
부당노동행위 강력한 증거 그대로
본부노조, 노동자 탄압 초유 사건 물타기
본부노조의 사측을 비호하는 이런 어용노조 행태에 이제 신물이 난다.
문제의 핵심은 사측 간부가 노동자에게 그것도 지부 노동자를 대표하는 지부장에게 ‘노조활동’을 이유로 저평가를 줘 삼진아웃제 하에 해고의 위험에 처하게 했고, 실질적인 임금에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이에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가 공개됐다. 즉, 사측 간부가 스스로 실토한 저평가의 이유인 것이다. 사측 간부가 노조활동을 들먹이면서 저평가를 줬다는 사실을 스스로 실토했다는 부분은 노동조합 역사상 손에 꼽힐 노동자 탄압 행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이를 부인했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이다. 피해자의 주장만으로는 못 믿겠다던 사측이 명백한 증거가 등장했는데도 발뺌을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본부노조가 또다시 사측 편을 들며 이런 초유의 사건을 희석시키려하고 있다. 농성장에서 투쟁하는 집행부를 향해 좌판이라고 비아냥대더니 이번에는 인사고과 테러를 당한 노동자보다는 사측 간부의 입장을 전략적으로 두둔해주는 본부노조는 노조라는 이름을 떼고 사측 비호 본부라고 해야 할 것이다.
KBS노동조합 3개월 동안 소통 노력
저평가 근거 물어도 사측 ‘묵묵부답’
사실 KBS노동조합은 노조 활동을 사유로 한 조합원의 저성과자 평가를 두고 7월 말부터 사측에 세 차례에 걸쳐 문서를 보내고 수차례의 구두로 해명을 요청했다.
이에 인사기획부는 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고 해당 지역국 출장까지 감행하며 충분한 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
아래 경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합은 절차에 따라 사측에 문제제기를 하고 충분한 시간을 기다려 왔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나? 아직도 ‘법률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할 것인가
<경과>
2020. 7. 24. : 근무성적 평가 당사자 안내
2020. 7. 27. : 사측 간부에 근무평가 사유 구두 질의
2020. 8. 04. : 조합, 조합간부 저성과자 통보 기준 근거 질의
2020. 8. 18. : 조합, 조합간부 저성과자 통보 기준 근거 재질의
2020. 8. 31. : 인사기획부 조합 방문
2020. 9. 09. : 인사고과 저평가 사유 ‘노조활동 대화’ 노사 공유
2020. 9. 10. : 조합, 조합간부 저성과자 통보에 따른 후속조치 촉구
2020. 9. 22. : 인사기획부 진주 출장
2020. 10. 15. : 국정감사 과방위, 환노위 질의
2020. 10. 27. : 조합 성명서 게시 <조합원 ‘인사고과 테러’ 양승동아리 마각 드러내다>
조합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인사평가에 대한 기준과 근거다. 적어도 조합 간부를 저평가 분류한 데는 명확한 근거가 있었을 것 아닌가
그러나 사측은 모르쇠와 발뺌으로 3개월을 보내더니 이번에는 본부노조가 사측 간부의 입장을 대신 전달하면서 물타기에 나섰다.
본부노조는 사측 간부들에 의한 각종 성폭력과 갑질, 차별 등에 사내에서 벌어지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투쟁을 한 적이 있기나 한가?
양승동 사장 취임 후 계속 문제가 된 부당노동행위는 지난 세 번의 국정감사에서 모두 심각하게 지적돼왔다.
계속된 사내 부당노동행위, 결국 국감에서 거론
“저평가 사유 합리적 설명 못하면 즉각 고발”
이런 부당노동행위가 없었으면 국감장에서 거론될 일도 없다. 그러나 본부노조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싸우기는커녕 국정감사 자체를 정치적인 공간으로 규정하고, 인사고과 테러와 노동자 탄압을 정쟁의 도구라고 말하는 걸 보니 정말 노동조합의 존재이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KBS노동조합은 항상 사측에 문서를 통해 조합의 입장을 전달해왔다. 이번 사건도 예외가 아니었다. 인사기획부는 KBS노조에 ‘특정업무직사원 운영지침’ 제정시 누락된 ‘인사고과의 평가열람과 이의신청’ 절차에 대해 향후 제도적 보완을 하겠다고 전해왔다. 조합의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향후 특정업무직 사원들의 공정한 평가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게 된 것이다.
KBS노동조합은 사측 간부가 어떻게 ‘휴가와 노조 활동’ 운운하며 저평가를 줄 수 있었는지 그 이유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요구한다.
사측 간부가 설명을 하지 않고 도망가거나 전혀 합당하지 않는 설명을 한다면, KBS노동조합은 이를 부당노동행위로 보고 즉각 고발 조치할 것이다!
2020. 11. 3.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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