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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 조합원들께 호소드립니다.
방송기술 조합원 여러분, 저희들은 기술구역 중앙위원들과 지역 지부장들입니다. 최근 기술인협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조합 탈퇴 움직임을 누구보다 더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뼈저리게 아파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조합원들의 분노와 실망감을 현장에서 누구보다 더 많이 느끼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조합에 대한 혹독한 평가, 질책은 당연한 일입니다.
지난 1년여 동안 방송기술인들의 삶은 어땠습니까? 기술본부 해체, 지역근무형태 개악 등으로 방송기술인의 자존심은 짓밟혔고 근로조건은 개악됐습니다. 조합은 현장에서 들려오는 조합원들의 분노의 아우성을 제대로 받아 안지 못했습니다. 사측의 독주를 막지 못했습니다. 조합이 지금 혹독한 평가와 질책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저희 기술구역 중앙위원들과 지역 지부장들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러나 조합 탈퇴는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현재 기술인협회에서 주도하고 있는 탈퇴 움직임으로 방송기술인들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단지 방송기술인들의 목소리만 작아질 뿐입니다. 방송기술인의 권익이 침해됐다면, 방송기술인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면, 우리는 조합 내에서 더 목소리를 높여 대안을 요구하고 실행을 촉구해야 합니다. 방송기술 조합원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조합을 떠나는 것으로 분출되는 것이 아니라 조합 안에서 더욱 큰 목소리로 터져 나와야 합니다.
방송기술인들이 분열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린 하나로 나아가야 합니다.
과거 노조 분열 이후 우리는 무엇을 얻었습니까? 남은 것은 극심한 내부 분열과 갈등 뿐이었습니다. 방송기술인조차 이렇게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한 번 시작된 분열은 설사 극복된다 하더라도 큰 후유증을 남깁니다. 우리는 어쩌면 지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합 탈퇴로 방송기술인 사회에 분열의 씨앗을 뿌려서는 안 됩니다.
호소드립니다. 탈퇴 움직임을 멈추어 주십시오.
저희들은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조합 간부이기 이전에 한 조합원으로서 호소드립니다. 탈퇴 움직임을 멈추어 주십시오. 탈퇴 의사를 철회해 주십시오. 어려운 시기라는 말이 입에 붙어 다닐 정도로 좋지 않은 대내외적 여건입니다. 하지만 조합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지부장, 중앙위원이 누구든, 위원장과 집행부가 누구든 조합원들을 위해 조합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노동조합이라는 공동체는 지켜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들은 호소드립니다.
방송기술 조합원 여러분, 하나로 나아갑시다.
다시 조합 울타리 안에 모여 우리의 목소리를 냅시다.
다시 단결된 방송기술인의 힘을 보여줍시다.
2017. 6. 29.
KBS노동조합 방송기술구역 중앙위원·지역지부장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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