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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탄압, 더 큰 저항만 부를 뿐이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이 오늘 집 앞에서 업무방해와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강제로 수갑까지 채워졌다. 그것도 언론노조가 총파업 정리를 위해 위원장의 출석 연기를 요청한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연행이 이뤄진 것이다.
앞뒤 정황을 감안할 때 미디어 법 날치기 강행처리에 대한 언론계의 비판과 반발에 재갈을 물리려는 불순한 의도가 짙다. 재투표와 대리투표 등 절차 상 하자로 거세지고 있는 원천무효 주장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신공안정국의 분위기가 엿보인다.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미디어 법을 막고, 언론의 자유를 지키려는 의로운 투쟁이었다. KBS 노동조합도 여론 다양성과 방송 공공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10년 만에 총파업을 벌였다.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미디어 법을 밀어붙여 국민과 양식 있는 언론 종사자들의 공분을 자아낸 결과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국민과 언론인들의 진정성을 비웃기나 한 듯 국회의장석을 기습 점거하고, 국회를 경찰로 에워싼 채 날치기를 시도했다. 더구나 절차 상 하자로 미디어 법의 효력여부는 헌법재판소에 좌우되게 됐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자중은 못할망정 공권력을 앞세워 투쟁을 이끈 언론인을 탄압하는 것은 과거 독재정권의 전형에 다름 아니다. 이명박 정권과 검,경에 경고한다. 즉각 최상재 위원장을 석방하라. KBS노동조합은 언론탄압의 불행한 역사가 더 이상 재현돼지 않도록 모든 투쟁을 강구할 것이다. 언론탄압은 더 큰 저항만 부를 뿐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
2009년 7월 27일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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