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성명서 ◆ 산별탈퇴 노조 대통합으로 수신료 대위기 극복합시다! (허성권 위원장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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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서신]
산별탈퇴 노조 대통합으로 수신료 대위기 극복합시다!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길고 긴 겨울이 끝나고 포근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친 눈보라 속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 KBS는 불확실성 속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내 정치세력화를 견제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목표로 한 우리 노조의 투쟁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수신료 분리고지가 본격 시행되지도 않았는데 1분기에만 무려 300억 원의 적자가 났습니다. 광고에서 큰 손실이 났다고 합니다.
전 경영진의 무능경영과 편파방송으로 국민이 등 돌려 수신료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현 정부는 차갑게 식은 KBS에 대한 여론을 등에 업고 수신료 분리징수를 추진해 결국 4월부터 수신료분리고지가 현실화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회사는 손실액을 3천억 원으로 잡았지만 매우 보수적인 추정액일 뿐입니다. 막상 분리고지가 시행되면 얼마나 피해가 늘어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측은 이달 4월부터 분리고지가 시행될 것이라고 보고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산자부와 한전은 지원과 준비에 대한 적극성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설상가상 수신료 현장에서는 분리 납부 신청 세대가 속출해 직원들이 망연자실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 속에 한전과 수신료 징수에 대한 위탁계약 마감시한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만약 위탁징수계약이 불발이 되면 회사의 재정손실액은 회사의 지속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 커질 수 있습니다.
수신료 위기는 곧 회사 구성원의 생존과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생존의 위기 앞에서 노조가 갈라져 각각 활동한다는 것은 사실 파멸을 자초하는 비극일 것입니다.
이제는 시급히 노조 통합에 대한 빠른 논의와 결론을 도출해야할 때이며 수신료 분리고지 유예 확정, 한전 위탁징수 계약 연장에 대한 우리 공동의 목표에 대해 역량을 집중해야할 때입니다.
KBS 공영방송 안에서 특정 정치세력이 다시 준동한다면 국민은 눈을 감을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날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이라는 정치세력화를 앞세운 산별 노조를 탈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살아날 수 없습니다.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통합 노조 강령을 마련합시다.
KBS 생존의 위기 속에서 노조통합 추진위(통추위)를 구성하고 통합 노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신속히 진행, 통합 노조규약을 만들어 기존 노조 탈퇴, 해산 과정을 거쳐 통합 노조 출범이라는 노조 통합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1988년 KBS노동조합은 수신료 위기를 극복하자는 선배들의 몸부림의 결과 탄생했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초심으로 돌아가 노동조합의 본질을 똑똑히 보고 하나로 뭉칩시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위기 앞에서 의연히 공영방송 KBS를 지키고 살리는 노력을 시작합시다!
2024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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