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KBS 노동조합
노동조합 가입서 익명게시판
  • 성명서
  • 성명서

    성명서

    19대성명서 ◆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헬기 매각 당장 중단하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89회   작성일Date 24-04-15 15:20

    본문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헬기 매각 당장 중단하라!!

     

     

    회사는 현재 합리적인 정책 결정절차와 실효적인 대책 수립도 없이 헬기 매각을 졸속으로 강행하고 있다. 헬기 매각에 내세우는 이유는 회사 재정과 헬기의 노후도 때문이라고 하고 있으나 매각으로 얻는 불확실한 수입에 대비하여 헬기 재난방송 고도화 사업에 투자된 예산의 막대한 손실 발생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단 한 대 밖에 없는 리소스의 매각을 놓고 정책부서와 사용부서, 운용부서간의 적절한 논의과정을 거치지 않고 밀실에서 사장을 포함한 몇몇의 인사들이 고민없이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도 심각한 절차적 문제소지가 있다.

     

    회사는 지난 1.31(수) 개최된 제1066차 정기이사회에서 의결된 2024년 종합예산(안)에 유형자산 처분이익으로 헬기 매각수입 18억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매각의 근거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예상수입은 지난 2023년도에 매각이 진행 중이던 전남 소방항공대에 소속된 동일기종 헬기의 최초 감정평가액 18억을 기준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헬기가 정상적인 매각이 진행되지 않았고 2023년 11.2(목) 기준이미 6차례의 유찰을 거쳐 판매가액이 9억3천만 원으로 약 50% 감액된 상태였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매각수입을 부풀려서 이사회에서 보고하고 의결을 했다면 심각한 위법사항이 될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이다. 

     

    또한 헬기 매각시 재난방송 고도화사업으로 약 9억5천만을 투자하여 도입한 국내 최초, 유일의 UHD 4K 짐벌 카메라와 광역 생방송 시스템들이 불과 2년도 되기도 전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4K 짐벌 카메라(SHOTOVER)는 우수한 성능과 기능으로 항공촬영 컨텐츠의 품질에 획기적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KBS만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이며 헬기 생방송 광역화를 위하여 도입된 Micro Wave 시스템은 매우 안정적인 송출과 통달거리의 비약적인 증가(기존 약 30km에서 80km권)로 뉴스와 각종 행사, 스포츠 중계방송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중이고 재난방송 공적책무를 수행할 KBS의 핵심 자산이기도 하다.

     

    사장과 경영진들은 당장 헬기를 헐값으로 매각해서 얻는 수입과 공적책무 수행을 위한 핵심 자산의 막대한 손실에 대하여 단순한 덧셈, 뺄셈이라도 해 보고 이런 결정을 했는지 묻고 싶다.

     

    헬기 매각 이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놓고 밀어 붙이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혹시라도 헬기가 수행하던 역할들을 드론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오판하고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다면 매우 위험한 발상이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드론은 매우 유용한 기능과 많은 장점을 가진 방송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리소스다. 

    그러나 드론과 헬기는 서로 다른 환경과 영역에서 각자의 기능과 장점들을 최대한 발휘하는 High–Low 개념의 상호 보완적인 시스템이다.

    결코 어느 한쪽이 모든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양한 제작환경, 운용여건, 방송 목적등에 따라서 드론의 편리성, 근접성, 경제성과 헬기의 기동성, 지속성, 고성능 등의 장점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성공적인 제작 리소스 운용의 관건인 것이다. 

     

    헬기 임대 또한 항공기 사용사업 시장현황에서는 지불비용과 활용성 측면에서 임차인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으로서 결코 경제적인 선택이 아니고, KBS 헬기 수준의 방송전용 헬기와 UHD 방송장비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더 이상 졸속한 매각을 진행하기 전에 KBS 감사와 감사실은 제1066차 정기이사회 2024년 종합예산(안) 보고 과정에서 헬기 매각 수입예산을 과다하게 부풀린 불순한 의도가 있었는지, 매각으로 인한 막대한 투자 손실을 고려했는지에 대해서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만일 이사회에서 허위 보고한 것으로 밝혀지면 관련자들을 징계하고 올바른 정책결정 절차와 합리적인 논의과정을 거쳐서 이사회에 의결을 다시 구하도록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섣부른 매각 이후 언젠가 다시 헬기를 도입하는 것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투자를 각오해야 한다.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꼭 지켜야할 소중한 자산을 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 아닌지 원점에서 치열한 검토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2024년 4월 11일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