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은 KBS노조 뉴스모니터 딴지 대신

가짜뉴스 뉴스9 앵커 사퇴시켜라

최근 사측이 KBS노동조합에 협박 공문을 보내왔다. KBS노동조합과 보도국 기자들이 함께 만든 <위클리 뉴스모니터>가 법과 사규를 어겼다는 내용의 공문이다.

사측은 보도정보시스템의 기사 초고와 세부 수정 내역 등을 업무상 비밀이라고 전제하면서, 이를 <위클리 뉴스모니터>를 통해 공개한 것은 영업 비밀 침해와 취업 규칙 제6조 업무상 비밀 엄수 의무 위반으로 볼 수 있다며 <뉴스모니터단>을 상대로 입막음에 나섰다.

사측이 이런 조치에 나선 이유는 자명하다. <위클리뉴스모니터>의 주요 내용이 민노총 편향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정치적 일방에 대한 끝없는 구애 활동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허술하고 부실한 보도를 사내에 공개하기 때문이다.

사측의 행위는 민노총 뉴스로 전락한 KBS뉴스를 다시 정상화하자고 외치는 기자들의 입을 틀어막고자하는 만행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KBS 뉴스의 부당함을 지적한 정철웅 기자와 이영풍 기자, 김개형 KBS노조 공방 위원을 상대로 한 겁박과 궤를 같이한다.

KBS노동조합과 보도국 기자들이 함께 하는 <위클리 뉴스모니터>는 편파 보도로 몰락하고 있는 보도본부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기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다. <위클리 뉴스모니터>는 김남국 코인 논란 때 김남국 코인과 이재명을 연결시키는 표현이 데스킹 과정에서 빠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내 수산물 피해 보도에 심대한 허점이 있다는 점도 밝혀냈다. 지금까지 모니터단이 3건의 보고서를 생산해 편파 일색인 9시뉴스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을 담아내며 뉴스 정상화를 위한 적지 않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

KBS 직원들은 모두 기억한다. 이영섭 전 사회부장이 사회부 기자들이 취재해온 회사 정보를 뉴스타파에 넘겨 사회부 기자들이 집단 반발한 사건을 잊지 못한다. 그 당시 그 정보는 타사로 넘어가 뉴스타파에서 기사화했다. 이영섭 당시 사회부장이 넘긴 정보보고를 타사에서 활용해 영업 활동에 이용했다. 이런 것이 업무상 비밀 엄수 의미 위반이다. 당시 회사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나? 사측은 이영섭 당시 사회부장에 대해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줄 뿐이었다. 당시 미래통합당에 고발돼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그 처분이 이영섭 당시 사회부장의 행위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 KBS 직원들은 당시 사측의 조치에 실망하고 좌절했다. 그뿐이 아니라 다양하고 수많은 회사 정보가 일방의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가 회사를 위협하고 겁박하는 데 악용된 사실이 5천 KBS 직원의 머릿 속에 명확하게 남아있다.

KBS 뉴스 지금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불거진 뉴스9 앵커의 오보, 가짜뉴스 전파, 민노총 간첩 뉴스 실종 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사측의 대응은 부실하고 허술하며, 무기력하다. 신속한 사과와 시청자에 대한 고지를 통해 가짜뉴스를 바로잡아야 부족할 판에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노총 간첩 보도 실종을 놓고 일선 기자들을 탓하는 성재호 보도국장의 발언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사실상 KBS는 이미 언론사로서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한 것이다. 공영방송 KBS의 9시뉴스는 민노총을 위한, 민노총의 의한, 민노총 뉴스, 외눈박이 뉴스로 전락한 지 오래다.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사실상 뉴스로서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측이 지금 응당해야할 조치는 가짜뉴스를 전파하고 거짓 해명까지 자행한 이소정 앵커를 사퇴시키는 일이다. 이에 관여한 자들도 퇴출시켜야 한다.

손관수 보도본부장, 성재호 보도국장은 이 사태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

그래야 KBS뉴스의 정상화가 가능하다.

사측은 뉴스 정상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니터단을 트집 잡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2023년 6월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