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성명서 ◆ [새KBS공투위] PD협회는 즉각 사장 퇴진을 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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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KBS공투위]
PD협회는 즉각 사장 퇴진을 천명하라!!!
-이를 위해 사내 모든 단체와 협력하라
PD협회가 회원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PD들이 ‘김의철 KBS 사장 사퇴’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원 731명(514명 투표 참여/투표율 70.3%)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바일 투표 결과 응답자의 65.18%(335명)는 ‘김의철 사장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PD협회에 앞서 지난 13일, KBS 내 8개 직능단체 가운데 경영협회, 아나운서협회, 영상제작인협회는 ‘공영방송의 미래를 위해 사장이 퇴진해야 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방송기술인협회는 ‘사장과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모두 한결같이 “김 사장은 현 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라는 입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사내 코비스 제안/토론 방에 한국PD연합회 이름으로 ‘공영방송 붕괴시킬 수신료 분리징수, 당장 포기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올리며 대통령실과 방통위만 비판했다.
현 상황의 위급함에 대한 타 협회의 의견 표명이 있는 가운데, KBS PD협회는 수신료 분리징수 상황을 초래한 현 경영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아무런 반응과 대응을 내놓지 않자, PD협회원들의 불만은 높아갔다. 이후 협회원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구역별로 모바일 투표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전체 19개 구역 중 17개 구역은 찬성의견이었지만 2개 구역은 반대의견이 많아 의견을 정하지 못했다. 의견을 정하지 못한 2개 구역 중 하나가 시사교양 구역이었다. 시사교양 구역은 전직 PD협회장, 전직 KBS본부노조 위원장 등이 근무하는 구역이다.
시사교양 구역은 지난 19일, PD협회장과 40명 가까운 PD들이 참여하는 총회를 4시간 가까이 여는 등 이 구역의 PD들은 투표에 반대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다음날인 20일, 우여곡절 끝에 모바일 투표 시행은 결정되었다. 새KBS공투위는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이번 PD협회의 설문조사 실시와 그 결과에 대해 다행스러움과 환영의 입장을 표한다. 결과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진전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장 등 사퇴 여부? | |
사퇴해야 65.18% (335) | 안된다 34.82% (179) |
첫째, 응답자의 2/3 가까운 PD들이 수신료 분리징수 사태에 대한 책임이 사장과 경영진에 있고, 사퇴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현재까지 민노총 노조는 수신료 분리징수 위기에 대해 사장과 경영진의 책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정권의 KBS 길들이기와 언론탄압만 얘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노총 노조의 든든한 우군이고 사내 여론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PD협회 다수의 회원이 사장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이는 곧 현 KBS 사태의 원인인 불공정 편파방송과 무능 경영을 해결하는데 내부의 반성, 즉 우리 스스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노조의 상설협의체 제안? | |
받아들인다 44.55% (229) | 공조하되 협의체는 들어가지 않는다 55.45% (285) |
둘째,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PD들이 노조의 상설협의체에 들어가지 말라고 한 것은 지금까지 PD협회가 민노총 노조의 이중대 역할을 한 것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 협회의 정치적 행보에 제동을 걸고, 더는 정치적 선언 등에 휘말리지 말고 협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요구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년 동안 PD협회는 1,000여 명에 달하는 KBS PD들의 친목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정치적 활동을 해왔다. 철저하게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활용되고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었다. PD협회는 언론노조, 민언련, 언개련(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정보학회, 민주노총까지 외부세력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KBS PD협회장은 임기 2년 동안 1년은 당연직으로 PD연합회장직을 수행한다. 지난 3월 민주당이 주도해 본회의에 직회부된 방송법 개정안에 따르면 PD연합회장은 21명에 이르는 공영방송의 이사 중 방송 직능단체에 할당된 6명의 몫을 선출하는 데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된다. PD협회가 외부세력과의 연결고리를 통해 공영방송의 사장 선임 권한까지 차지하게 되면 얼마나 정치적인 조직이 되겠는가?
시급한 과제는? |
1) 사장 퇴진 요구 40.08% (206) |
2) 우호적 여론 조성 노력 42.41% (218) |
3) 제작 자율성 침해 공동 대응 17.51% (90) |
셋째, 응답자의 80%가 넘는 PD들이 시급한 과제로 ‘우호적 여론 조성 노력’과 ‘사장 퇴진 요구’를 선택했다. ‘사장 퇴진 요구’는 말 그대로 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의미한다. 다수의 피디가 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이야말로 수신료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출발점이자 실마리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고 할 수 있다. ‘우호적 여론 조성 노력’은 지금까지 수신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사장 및 경영진이 보인 태도와 대책에 대한 무용론과 반감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수신료를 내는 국민에 대해 한없이 낮은 자세와 겸손함으로 무장하고 불공정 편파방송과 무능 경영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바탕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우호적 여론을 형성하는 지름길임을 다수의 PD가 제안하고 있다.
PD협회는 위와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금과옥조로 여기고, 그 의미를 되새기며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새KBS공투위는 PD협회에 다음의 사항을 요구하며 제안하는 바이다.
첫째, PD협회는 응답자의 2/3 가까운 PD들의 뜻대로 ‘즉각적인 사장 퇴진’을 공식 주장하라.
둘째, PD협회는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PD들의 뜻대로 ‘민노총 노조와의 즉각적인 단절’을 발표하고 향후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라.
셋째, PD협회는 사측에 불공정 편파방송을 일삼고 있는 TV,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 교체를 즉각 요구하라. 더는 공영방송을 망치지 말도록 제작진 교체도 동시에 요구하라.
넷째. PD협회는 ‘우호적 여론 조성 노력’을 위해 불공정 편파방송과 무능 경영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날카로운 비판을 통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라.
다섯째, 새KBS공투위는 PD협회가 사장 퇴진에 찬성하는 모든 단체와 협력하고 공동 투쟁의 대열에 합류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
2023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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